[짧은 언어 상식] '다른'이라는 단어, 두 가지 다른 뜻이 있다고?

 

 안녕하세요, [짧은 언어 상식] 시간입니다. 오늘은 우리말과 관련된 신기한 정보를 가져왔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할 때, '다른'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깊게 생각해보면 '다른'이라는 말은 두 종류의 상황에서 쓰이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다른'의 두 가지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사전 내용을 보시죠.

 

 

다른 : 당장 문제 되거나 해당되는 것 이외의.

 

다른 : 르 불규칙 형용사 ‘다르다2’의 활용형. 어간 ‘다르-’에 관형사형 어미 ‘-ㄴ’이 붙어서 이루어진 말이다. 뒷말의 명사나 명사구를 꾸민다.

 

사전을 읽었을 때 무슨 차이인지 한 번에 아시겠나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첫 번째 '다른'은 영어로 other이고, 두 번째 '다른'은 영어로 different입니다.

다만, 첫 번째 '다른'은 관형사이고, 두 번째 '다른'은 형용사의 활용형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릅니다. 관형사는 체언, 즉 명사, 대명사 그리고 수사를 꾸미는 품사로서, 그 모양이 바뀌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새, 옛, 그, 저 등이 있지요. 반면, 두 번째 '다른'은 '다르다'라는 형용사가 문장 속에서 '관형어'로 쓰일 때 바뀐 활용형입니다. 그러니까 주어의 상태나 성질을 나타내는 품사이지요.

 

예문을 통해서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ex1) 나는 새우깡 말고 다른 과자를 먹고 싶어.

ex2) 포카칩은 포테이토칩이랑은 다른 과자야.

 

차이를 아시겠나요? 1번 예시에서 '다른'은 '새우깡'이 아닌 그 이외의 것을 나타냅니다. 반면, 2번 예시에서 '다른'은 '포카칩'과 '포테이토칩'이 같은 과자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많은 분들이 이 둘을 잘 구분하고, 문제 없이 사용하지만, 이렇게 이론적인 설명을 염두에 두고 있으면 우리이 언어생활이 색다르게 느껴질 겁니다. 다음 시간에도 더욱 재밌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